보드게임과 서먹한 3rdplanet.. Medina 구입 전.. 보드게임 구입기..

 국민학교 시절,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팔던 천원짜리 게임.. 돈만 있으면 하나씩 사뒀습니다.. 어느 정도 되니까 당시 쓰던 책상 밑에 꽉 차더군요.. '아이템플'을 한장 풀면 용돈을 주시는 어머니 덕분에 게임은 날로 늘어났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서 어렸을때 모았던 게임 정말 대단했다고 말을 들을 정도였지요..) 어린 나이에도 상당한 불만이였던 점은 게임에 사용되는 종이말과 돌림판(?)이였습니다.. 두꺼운 종이로 만들어진 구성물이였습니다만, 그 두꺼운 종이가 말 그대로 '그냥 두꺼워서' 잘 구겨지고 말려올라가 찢어져 놀고나면 괜히 억울했습니다.. 특히 종이말은 종이를 끼워 넣어 세울 수 있게 해주는 플라스틱 지지대와 맞물려 겉면이 밀려 올라가고 뺐다 꼈다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후에 지저분하다는 부모님의 성화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던 '훼미리' 게임기에 정신이 팔려 책상 밑 게임들은 모두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갔지요.. 
  다시 뒤늦게 '보드게임' 이란 새로운 세계에 빠져 허우적 거린 뒤, 진정된 마음에 주로 눈에 들어왔던 글들은 게임 박스 안의 구성품들에 관한 글들 이었습니다.. (어릴때 생각도 나고..) 처음엔 '와~ 이런 것도 있고!!', '이런 게임이 있단 말이야???!!!' 등 국내 보드게임 쇼핑 사이트와 보드게임긱을 뒤지면서 다양한 게임의 주제에 빠져들었습니다만, 역시 관심이 가는 주제는 정해져 있기에 이제 그 내용물에 관한 궁금증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게임 박스 전면에 그려진 일러스트와 박스 안의 내용물과 전혀~ 상관 없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보드 게임을 몇 개 구입한 뒤 친구들과 즐기고 있을때라 구성품의 '손상'이 신경쓰이고 있었거든요.. 가격도 가격이지만 어디 한군데 구겨지거나 땀이나 기타 액체로 인해 구겨지고, 때 타는 구성품을 볼 때 다시 한번 괜히 억울하더군요..^^ 망가지지 않는, 종이로 된 구성품말고 쇠나 나무로 만들어진 보드게임은 없는 걸까, 하고 여기 저기 찾아 다니고 있을때 눈에 들어온 것이'Medina' 였습니다.. 

 
 어느 사이트에서 읽어 봤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게임 보드를 제외한 나머지 구성품이 모두 목재로 되어 있다는 것!!, '예쁜' 목제 컴포넌트라고 아예 박스 겉면에 표기하였다는 점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예쁘다고?? 거기에다가 모두 목재??.. '메디나' 사진을 찾아보고 대! 만족했습니다.. 아기 자기한 컴포넌트들과 알록 달록한 컬러!!.. 왠지 쉬워 보이는 게임의 모습.. 아, 이제 됐다!!~ 하는 마음에 더 이상의 정보들을 찾아보려 하지 않고 구입을 위해 여기 저기 돌아다닌 결과, 이미 판매가 끝났으며 게임도 출시된지 8년이나 지난 예전의 게임이였습니다.. 당시에는 왜 이렇게 재입고가 안되나.. 물건을 파는 쇼핑몰이 왜 이러나 싶었지요..^^ (지금이야 왜 그러는지도 알고, 어떻게 유통되는 지도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만, 그때는 마음이 급해서..^^ 허허..) 
 해외 판매 사이트를 이용한 구매방법은 생각도 안했었기에 점차 '메디나'는 잊어가고 있었습니다.. 가끔씩 입고가 되었나?? 하고 돌아보기는 했습니다만, 감감 무소식.. 하나, 둘 다른 게임들을 접하고 있을 때 쯤 재입고가 된 메디나를 보고 정말 기뻤지요.. 하지만 기쁨도 잠시 게임의 가격은 생각보다 고가였습니다.. 사실 게임에 반해 이것 저것 찾아보지만 정작 '가격'은 놓치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요.. '세레니시마'를 구입하려던 때 처럼 상당히 난감했습니다.. 전 구성품들이 목재이면 당연히 가격이 만만치 않음을 생각 못 한 3rdplanet 의 잘 못이지요.. 허허.. '지금 구입하지 않으면 분명 다 팔려버리고 다시 기약없이 기다려야 하는데..' 이런 고민을 하길 일주일.. 돈을 마련해 봐야 하나 하며 중고 게시판에 거래를 위한 글을 올리려던 순간 어느 분의 '메디나' 중고 거래 글을 보고 정말 기뻤습니다.. 거기에 입고된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거래하신다는 글.. 오호..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취향에 맞지 않아 방출한다는 이유가 붙어있었으나, 당시에는 '예쁜', '전부 목재' 란 마법에 빠져있던 터라 어떤 게임인지 자세히도 모르고 (게임 방법은 메뉴얼을 통해 얼핏 알고 있었습니다..) 거래를 하게 되었습니다..  허허.. 


  
 그러고 보니 이상하게도 고가의 게임을 제 값주고 구입한 경우가 (그래봤자 몇 번이지만..) 많이 없습니다.. 거기에 운이 정말 좋은 건지 중고 거래 게시판에서 원하는 상품들이 자주 눈에 띄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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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ilverRuin 2008/12/18 15:06 # 답글

    모든 컴퍼넌트가 목제인 게임으로 젠가, 밤볼레오, 쿼리도가 있습니다-_-v
    저는 중고 거래를 거의 절대라 해도 좋을 만큼 꺼려서.. 구입할 때마다 허리가...^^;
  • 3rdplanet 2008/12/18 15:12 #

    아, 저 당시에는 메디나가 눈에 확 들어왔거든요.. 밤볼레오는 어떤 게임인지 잘 모르겠네요.. 쿼리도나 젠가는 제 취향과는 조금 멀어서.. 특히 젠가는 정말 '지옥' 이였습니다..;;;;
  • SilverRuin 2008/12/18 15:23 #

    그러면 밤볼레오도 취향에 안 맞으실 거에요. 젠가처럼 쌓기류 게임인데, 균형을 맞춘다는 점이 매력인 게임입니다
    http://www.boardgamegeek.com/game/293
  • 3rdplanet 2008/12/22 09:05 #

    밤볼레오.. 볼수록 엄청나 보이는 군요.. 젠가와는 완전히 다른데요..^^ 시끌벅적해지는 게임인 듯.. 사실 젠가는 제가 잘 못 해서.. 지옥이였지요.. 온갖 심부름을...;;;;
  • 2008/12/21 21:4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3rdplanet 2008/12/22 09:01 #

    문자 보내겠습니다..^^ 지금은 근무 중 이실테니 점심시간 쯤 되서.. 모니터 문제로 늦게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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